(오클랜드=뉴질랜드 트리뷴) 이준섭 기자 = 극심한 경기 침체로 '대박의 꿈'을 좇는 사람들이 늘면서 뉴질랜드 복권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로또당국은 매주 수요일 추첨하는 ‘빅 웬즈데이’(Big Wednesday.사진) 복권이 이번 주에만 290만 장이나 판매돼 복권 역사상 주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주중 최다 복권 판매량은 지난해 3천만 달러(한화 240억원)짜리 파워볼 추첨을 앞두고 집계된 230만 장이었다.
이처럼 복권 판매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경기불황으로 복권 한장에 희망을 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빅 웬즈데이 복권은 지난 21주 동안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2천670만 달러(213억)로 늘었다. 지금까지 빅 웬즈데이의 최대 당첨금은 지난 2006년 1천280만 달러였다.
하지만 이날도 1등 당첨자가 없어 당첨금이 다음주로 이월됨에 따라 뉴질랜드의 복권 열풍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 주 빅 웬즈데이 당첨자는 2천8백만 달러의 현금과 2대의 고급 승용차, 25만 달러 상당의 여행상품, 보트, 별장(75만 달러 상당) 등 총 3천만 달러를 받게 된다
로또 1등을 수 차례 배출한 한 복권 판매점 주인은 “자동차로 3~4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복권을 사가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치렀다”면서 “경제 위기 속에서 한장의 복권이 시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빅 웬즈데이는 01~45의 숫자 가운데 6개를 순서대로 맞추고 동전의 앞 또는 뒤(Heads or Tails)까지 맞춰야 하는 게임으로, 1줄 당 가격은 1 달러이고 최소 4줄을 선택해야 한다. 빅 웬즈데이의 1등 당첨 확률은 271만5천분의 1이다.
한편 도박방지재단은 현행 로또 최대 당첨금인 3천만 달러가 사행심을 부추기고 있다며 1천250만 달러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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